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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아일랜드》는 2010년 개봉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를 연기하며, 정신병원이 있는 외딴섬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을 추적한다.
처음에는 환자가 사라진 미스터리처럼 시작하지만, 결말을 알고 다시 보면 영화 곳곳에 전혀 다른 의미의 장면들이 숨어 있다. 특히 테디의 진짜 정체와 마지막 선택을 이해하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기본정보
제목: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개봉: 2010년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원작: 데니스 루헤인의 동명 소설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138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크 러팔로, 벤 킹슬리, 미셸 윌리엄스

줄거리

1954년,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는 동료 척 아울과 함께 셔터 아일랜드로 향한다.
섬에는 위험한 정신질환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애쉬클리프 병원이 있다. 이곳에서 세 아이를 살해한 환자 레이첼 솔란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두 사람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병원 사람들은 무언가를 숨기는 듯하다. 의사들은 질문을 피하고 환자들은 테디에게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테디 역시 이 섬에 온 또 다른 목적이 있다. 자신의 아내 돌로레스를 죽게 만든 방화범 앤드루 레이디스가 이 병원에 수감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테디는 병원이 환자를 대상으로 비밀 실험을 하고 있으며, 모든 비밀이 섬의 등대에 숨겨져 있다고 의심한다.

 

등장인물

테디 다니엘스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연방보안관이다.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환각과 두통에 시달린다.

척 아울

테디와 함께 온 동료 보안관이다. 하지만 테디는 그가 보안관치고는 총을 다루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코리 박사

병원의 책임자로 테디가 가장 의심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악역처럼 보이지만 결말에서 그의 행동을 전혀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관전포인트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결말을 알고 나면 초반 장면들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병원 직원들은 테디와 척을 볼 때마다 미묘하게 긴장한다. 척이 권총을 어색하게 다루는 것도 복선이다. 그가 실제 연방보안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영화에서 반복되는 물과 불이다.
테디는 불과 관련된 기억에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죽은 아내와 대화한다. 반면 물을 유독 불편해하고 바다에서는 멀미까지 한다.
그 이유는 테디가 잊고 싶은 진실이 불이 아니라 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말 해석

※ 여기부터는 핵심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테디는 마침내 등대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자신이 상상했던 인체실험 시설이 없다.
코리 박사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테디 다니엘스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진짜 이름은 앤드루 레이디스이며, 그는 연방보안관이 아니라 애쉬클리프 병원의 환자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척의 정체다. 척 역시 보안관이 아니라 앤드루를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 레스터 시한 박사였다.
그동안 벌어진 수사는 앤드루의 망상을 이용한 거대한 역할극이었다.
병원은 그가 만들어낸 세계를 직접 경험하게 하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앤드루의 아내 돌로레스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세 아이를 집 앞 호수에 빠뜨려 죽인다. 집으로 돌아온 앤드루는 물속에서 아이들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과 분노 속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인다. 앤드루는 이 끔찍한 현실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테디 다니엘스라는 연방보안관이라는 새로운 인격과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자신이 죽인 아내는 화재로 사망했고, 범인은 앤드루 레이디스라는 별개의 인물이라고 믿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증오하며 찾아다녔던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마지막 대사의 진짜 의미
치료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 날 앤드루는 시한 박사를 다시 척이라고 부른다.
코리 박사는 그가 다시 망상으로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결국 로보토미 수술을 진행하려 한다.
그런데 앤드루는 떠나기 직전 시한 박사에게 한마디를 남긴다.
“괴물로 사는 것과 선한 사람으로 죽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이 대사 때문에 결말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앤드루가 다시 망상에 빠진 것이 아니라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아내의 상태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고 결국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평생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다시 테디인 척 행동해 스스로 수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마지막 순간의 그는 현실을 잊은 환자가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총평

《셔터 아일랜드》의 진짜 재미는 단순히 “주인공이 사실 정신병원 환자였다”는 반전에만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앤드루가 왜 테디라는 사람을 만들어야 했는가에 있다.
그가 만든 망상 속에서는 모든 것이 설명된다. 아내의 죽음에는 범인이 있고, 병원에는 음모가 있으며 자신은 진실을 밝히려는 정의로운 보안관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악당이 없다. 아내를 구하지 못했고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으며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였다는 견딜 수 없는 기억만 남아 있다.
그래서 영화가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이 강렬하다.
진실을 받아들이며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것과, 자신을 지워버리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일까?
《셔터 아일랜드》는 반전을 알고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영화가 된다. 처음에는 병원의 비밀을 찾게 되지만 두 번째에는 앤드루가 현실에서 도망치고 있다는 증거를 찾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앤드루가 정말 다시 테디가 된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테디인 척한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심리 스릴러다.